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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때는 쉬어가기.
'로맨스/코미디/정치물' 삼위일체 - 롱샷 (Long Shot, 2019) 본문
필자는 로맨스물 좋아하고 코미디물도 좋아하지만, '로맨스-코미디'라는 장르만큼은 싫어한다.
연애와 거리가 먼 필자여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ㅠㅠ)
로맨스도 아닌 코미디도 아닌 중간을 달리고 있는 스탠스를 보면 '어우..'
소위 말하는 손발 오그라드는 상황들만 연출되고 그 무엇도 챙기지 못하고 끝나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랬기에 본 영화 '롱샷'을 보기로 한 나는 걱정부터 앞섰다.
손발만 오그라들다가 2시간을 탕진하지 않을까하는 그런 근심.
다행히도 영화는 화끈한 로맨스와 빵빵터지는 코미디라는 두 마리 토끼를 확실히 잡았다.
영화는 찌질한 남주 입장에서 적나라하게 서술되고 있는데, 나는 이런 점에 끌렸던 것 같다.
뭐랄까 공감된다고 해야하나.. 아주 전형적인 병x인 남자의 로맨스물 말이다.
거기에 감초 역할인 남주의 친구도 남주의 x신매력을 한층 뿜-뿜 시켰주었다.
하지만 본 영화가 이런 단순 로맨스/코미디에서 끝났다면 난 이 영화에 큰 점수를 주지 않았을 것이다.
본 영화는 '정치물'을 전면으로 걸고 있다. '미국 환경부 장관의 대선 도전기.'
듣기만해도 물고 뜯기 바쁜 이야기인데, 본 영화에서는 이런 이야기를 본인들만의 방식으로 잘 풀어냈다.
더 나아가 현 미국 정세를 은근히 비판하는 모습을 보여주어 만족스러웠다.
롱샷은 여기에 한 술 더 뜬다.
본 영화는 최근 영화들에서 많이 표방되는 PC(정치적 올바름)함을 잘 보여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전면에 PC를 세우지 않으면서도 PC의 본질을 추구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거부감을 주지 않는 선에서 본인들의 이야기를 다 하고 있는 대본의 영리함에 감탄을 금치 못했다.
단순히 보면 로맨스-코미디를 표방하는 롱샷이지만
그 안을 들여다보니, 확실한 내실이 있는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