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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때는 쉬어가기.
'이래저래해서 쉬게 되었다.'라는 초입을 생각했지만 너무 삶의 무게에 찌든 직장인 같아 단도직입적으로 쓰기로 했다. '죽은 대학원생이 되기는 싫기에 쉬게 되었다.' 이번 주 월요일날 나는 응급실에 갔다. '입원했다.'도 맞는 표현이지만 응급실로 직접 차를 끌고 갔기에 이도 맞는 표현일 것이다. 매주 월요일 나는 미팅과 마주한다. 원생으로 살며 매주 미팅이 있는거야 흔하디도 흔한 일이지만 언제부터인가 목줄마냥 나를 죄여오고 있었다. 원인을 논하고 싶지도 않고 논제가 되어도 큰 의미가 없으니 이는 스킵하고 결과론적으로 바라보자. 누구들 미팅이 좋겠냐만은 최근의 나에게는 이 시간과 공간은 참 힘들고 공포스럽기만 했다. 부족한 내 자신을 마주하는 것이 자책감으로 돌아왔고 질책을 받을 때의 순간들이 내게는 무섭기..
그런 생각을 한다. 내가 여기서 끝을 맞이하면 그 순간에서야 사람들의 온정을 느끼게 되는 날이 오지 않을까하고. 참으로 무책임한 이야기인걸 스스로도 자각하고 있다. 그래서 난 반대로 생각해본다. 내가 멋지게 앞으로 걸어가고 있으면 그제서야 나는 사람됨을 느낄 수 있을까. 그런데 내 스스로를 휘감는 또 다른 질문은 '과연 나는 행복할 가치가 있는 사람인가.'라는 것이다. 난 멋지고 행복할 수 있는, 아니 최소한 그런 이야기를 품을 수 있는 존재인가. 아니라는 속삭임이 내게 들릴 때마다 나는 딜레마에 빠진다. 여기가 나의 종착역이기에는 너무나도 마음 아프지만 그렇다고 난 앞으로 나아갈 그럴 사람도 아닌 것 같다. 오늘도 그런 날이었다. 자면 또 나아질 것이라 믿어보지만 언제까지 정체되어 있는 이 도로에서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