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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때는 쉬어가기.
이곳은 21세기 대한민국이다 - 엑시트 (2019) 본문
가족들과 함께 볼만한 영화를 고르던 중 눈에 들어온 영화, 엑시트.
정말 별 기대 없이 본 작품이었다. 딱 킬링타임정도?
근데 이게 웬걸?
먼저, 재난물과 코미디라는 잘 상상이 안되는 두 조합을 잘 이룬 영화라고 본다.
재난물하면 필히 주인공 친구가 죽고 주인공의 전 여친(혹은 전 부인)이 등장하며
주인공 버프로 모든 상황을 모면하는 것이 전형적인 클리셰이다.
하지만, 본 영화에서는 이러한 점에 의문점을 제기한다.
정확히 말하자면 본 영화를 재난물이라고 보기 어렵다.
코미디물인데 재난이 난 것이라고 판단하는 것이 맞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선했던 것도 사실이다.
코미디물의 입장에서보면 킬링타임이었다는 것은 변함없었지만,
그래도 임윤아와 조정석의 좋은 연기와 호흡 그리고
가끔씩 터져주는 유머까지. 최소한 이도저도 안되는 억지 웃음은 아니었다.
더 나아가 대한민국이란 상황을 잘 보여준 영화이기도 하다.
다른 나라에서는 안되고 대한민국, 한국에서만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의 연속이었는데
이것이 본 영화에 플러스 요인이 되었다고 본다.
특히, 사이에 대도서관이 나오는데.. 그 때 얼마나 웃었는지.
21세기 대한민국 맞춤형 코미디물(+약간의 재난), 엑시트.
재밌었다.
ps. 화학도로서 유해가스의 물성이 잘 이해가 안 갔지만, 그냥 넘어가기로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