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때는 쉬어가기.

겉멋의 시간 - 사냥의 시간 본문

카테고리 없음

겉멋의 시간 - 사냥의 시간

40002 2020. 5. 3. 15:02

올해 2020년도의 기대작이자 문제작, '사냥의 시간'

개봉 방식에 대해 여러 트러블이 있었지만 어찌어찌 마무리된 것 같으니

여기서는 영화에 대해서만 논해보자.

 

단도직입적으로 말하자면, '영화는 화려하기만하다.'

총 제작비 100억! 배우로는 이제훈, 안재홍, 최우식, 박정민, 박해수!

거기에다가 흔치 않은 디스토피아 설정의 한국 영화!

그런데, 영화는 이게 전부다.

 

디스토피아란 설정은 꽤나 흥미로웠다. 

연출도 좋았고 시뻘건 영상의 색감도 영화의 배경을 잘 표현해주고 있었다.

여기까지는 합격점을 주어 마땅하다.

 

그런데 알맹이가 없다. 정확히는 스토리가 이야기하고 싶은 바가 뭔지 모르겠다.

대충 정리하면 '돈을 훔친 뭣도 모르는 청년들과 그를 좇는 사이코 인간 사냥꾼.'인데

감독은 도대체 어느 포인트에 방점을 찍고 싶었는지 난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인간 사냥꾼이 주는 공포감에 포인트를 주는 것이라고 하기에는 영화가 너무 맥이 없었고

이 공포감을 극복하는 청년들이 포인트라고 해도 그들은 너무 무기력했다.

좋은 배우들을 데려오고서 이도저도 안된 이야기를 풀고 있는 걸 보니 안타까웠다.

 

영화는 또 2편을 시사하다듯이 끝나는데.. 하.

1편은 잘되고 봐야 뭐라도 논할 수 있지 않을까.

영화에서 건진 것이 배우의 연기도, 캐릭터도, 그렇다고 스토리도 아닌 강렬한 연출만이란게 참..

 

난 이렇게 생각한다.

아무리 보기 안 좋아도, 내실이 있는게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그런데, 내실은 없고 겉멋만 있으니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