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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때는 쉬어가기.
그래 이게 '게임'이지 - 오브라 딘 호의 귀환 본문
갓겜 'Papers, Please'(이하 페이퍼 플리즈) 제작자의 다음 작품인 '오브라 딘 호의 귀환'.
나온지 꽤 됐는데 이걸 이제야 플레이 해보았다니...
아무튼 페이퍼 플리즈 특유의 오묘한 감성을 기대하며 오브라 딘 호의 승선하였다.
이 게임을 흔히들 '추리게임'이라고 소개하는 경우가 많던데
나는 이 게임은 철저히 머리를 쓰는 '논리게임'이라고 소개하고 싶다.
애매한 것을 찍는 것이 아니라 하나씩 확인해 나가며 결정해 나가는 게임이니 말이다.
마치 어렸을 때 자주했던 네모네모로직과 같은 작품이다.
네모네모로직에서는 여러 논리를 이용하여 각 칸을 칠하거나 혹은 X 표를 치며 칸을 채워가는데
본 작품에서도 논리를 이용하여 사람과 이름을 매칭시켜나간다.
각 상황을 보고 '이 사람이 이 이름일 수 밖에 없는 이유'를 찾고 매칭을 시킨다.
중요한 것은 '게임'이란 사실을 이용하여 이와 같은 '이유'를 참 다양한 방식으로 제시해주고 있다.
인상착의는 기본이고, 인물들간의 대화, 사용하는 언어, 자잘한 디테일까지.
이러한 것들을 꼼꼼히 확인해가며 하나씩 퍼즐을 맞춰가고 있는 내 자신을 보니
'요근래 이렇게 푹 빠져 게임을 해봤던 적이 있던가?'라는 생각도 들었다.
3D 울렁증이 있는 나지만, 게임의 몰입도로 충분히 압살하고 남았다.
비선형적인 이야기 전개 역시 흥미로웠고
브금 장인답게 음악도 참 맛깔나고 찰졌으며
페이퍼 플리즈 연장선에 있는 3D-도트 그래픽까지.
한마디로 참 게임다웠다.
우리가 평상시에 하던 논리퍼즐을 게임이란 장치를 이용하여 최대한 끌어올린 작품이었다.
이게 한 사람의 머리 속에서 나온거라니.. 천재는 역시 다르긴 다른가보다.
어서 그의 다음 작품을 하고 싶다.
★★★★☆
ps. 사람은 정말 여러 방식으로 죽을 수 있구나 생각도 들었던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