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때는 쉬어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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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일기

40002 2023. 4. 24. 05:24

고마움으로 가득한 시간들을 보냈다.

아파도 이를 편견 없이 바라봐주고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할 뿐이었다.

내 자신을 못 믿듯, 남들도 난 못 믿고 살았나보다.

내 마음의 문을 열면 자연스레 밖으로 나가는 문 역시 열리게 될 것이라 믿는다.

 

여전히 불안 속에 떨고 있긴하다.

'잘하고 있다, 잘 해낼 수 있다'란 격려의 갈채에도 스스로에 대한 불신의 고집은 아직도 확고하다.

오늘도 오랜만에 놓았던 일을 다시 하는데 생각보다 잘 잡히지 않아 걱정만 앞섰다.

출근 시간대 지하철 마냥 우격다짐으로 일을 우겨 넣은 듯한 인상은 지우기 어렵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언제 행복하냐 묻냐면, 요즘은 '주위 사람들이 나 덕분에 행복해졌을 때'라고 말할 것 같다.

남들이 행복하려면 나는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

부족하지 않고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하는데 그게 참 쉽지만은 않다. 

 

여전히 나의 밤은 깊고 겨울은 춥기만 하다.

단순히 외로움이라 생각됐던 감정이었는데 자세히보니 꼬여 버린 유선 이어폰처럼 얽혀있었다.

그냥 그 줄을 끊어버리면 되겠지란 생각도 종종했지만 그건 너무 과격했다.

어디서부터 시작할 지는 여전히 모르겠지만 꼬여진 줄을 먼저 바라보는 연습부터 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