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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때는 쉬어가기.
오늘의 일기 본문
잠이 잘 오질 않는다. 낮잠을 자서 그런 것 같다.
이런 밤이면 이런 저런 생각에 내 스스로가 잠식된다.
여러 화두가 있지만 돌고 돌아 '나는 좋은 사람인가.'란 질문으로 귀결된다.
그럴려고 노력하지만 내 본질이 그러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는 확신으로 가득해지면 어느새 내가 싫어진다.
선의를 가지는 척 노력하고 있는 나인 것 아닐까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
잠을 자다 깨면 현실과 그 경계가 무너질 때가 있다.
꿈 속의 이야기와 현실 속의 내가 공존하는 느낌이 간혹 드는데 그럴 때 참 묘한 감정이 든다.
하나의 영화를 보고 왔다는 착각이 드는 가운데
만일 꿈 속의 이야기마저 현실 속의 나를 바탕으로 두고 있으면 그것만큼 힘든 것이 없다.
꿈꾸는 것이 나에게는 도피처가 되곤하는데 그 도피처마저 이제는 없다는 생각이 들면 무기력해진다.
스스로에게 자기 암시를 건다.
'잘 지내고 있다.' '잘 지내고 있다.' '잘 지내고 있다.'
잘 지내고 있겠지? 의문이 든다. 그러면 애써 스스로에게 '잘 지내고 있음'을 주입하는 것 같아 안타깝다.
실은 잘 못 지내고 있는데 말이다.
허나 '잘 못 지내고 있음'을 받아들이기에는 이미 난 무너져 버렸다. 그러니 나는 잘 지내고 있을 것이다.
일상으로 돌아온 줄 알았던 나였지만, 그건 나의 착각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일상이 좋긴하다. 나의 시간이 아닌 다른 이들의 시간이 흐르는 듯한 착시감을 갖을 수 있어 좋다.
그러나 다시 1인칭 시점으로 나를 바라보기 시작하면 극의 전개는 회색빛이 된다.
지금이 그렇다. 행복하고 싶은데, 막상 그럴 자격이 없는 나인 것 같아 슬프다.
자야지.
ps. 이런 글을 쓰는 내 자신이 안타까우면서도 한편으로는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발버둥이 아닌가 생각해본다.
그나마 이렇게 글을 남기는 것이 내 속에 쌓아두는 것보다는 나으다고 생각한다.
관심을 바라는 것 아닐까. 사랑 받고 싶은 것 아닐까. 동정이라도 바라는 것 아닐까.
어떤 바람이든 결여된 이 공간을 채우지는 못할 것 같다.
주위 사람들에게 미안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