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칠 때는 쉬어가기.

君の色は。(너의 색깔은.) - 국립 슬로박 필하모닉 & 다미안 이마리오 본문

Classic/2018

君の色は。(너의 색깔은.) - 국립 슬로박 필하모닉 & 다미안 이마리오

40002 2018. 11. 12. 00:54

연주단체 : 국립 슬로박 필하모닉


지휘자 : 다미안 이마리오


주요연주자 : 김다미


공연내용 : 로시니 도둑까치 서곡, 드보르작 바이올린 협주곡, 교향곡 9번


날짜 및 장소 : 11월 9일, 롯데콘서트홀


객석이 꽤나 횅했던 공연이었다.


어디서 온 객기였을까. 최근에 봤던 공연들 중에 최악이 아니었나 싶다. 그나마 잘 들은 곡을 (굳이) 뽑자면 오케스트라의 앵콜곡이었다. 하.. 국립 '슬로박'이라면서 드보르작까지 말아드시면 나보고 어쩌란 말인가. 답답해서 쓸 마음도 사라지지만 그래도 흑-우체험한 거를 공부랍시고 하나씩 적어내려가보자.


도둑까치는 누구의 초이스일까? 로시니 특유의 야리야리하면서도 심한 밀당을 보여줬어야 한 곡이었는데 그러지 못하였다. 끊을 때는 끊고 달릴 때는 달려야하는데 템포가 전반적으로 다 빨라서 그런 분명한 차이를 보여주지를 못했다. 그리고 로시니 특유의 거지같은(?) 트럼본 멜로디가 오케스트라를 뚫고 나와야하는데 그러하지도 못했다. 성량 큰 주자를 쓰던지, 오케스트라 음량을 줄이던지 했어야지. 날리고 끝난 서곡.


그나마 괜찮은게 협주곡이었다. 협연자가 음을 트랜지션 하면서 생기는 잔실수가 있었지만 별로 크게 다가오지는 않았다. 문제점은 내가 앉은 좌석이었는데, 와 롯데콘서트홀 합창석이 이렇게 안 좋은지 처음 알았다. 정확히 말하면 협연자 소리만 싹 죽었다. 오케스트라간의 밸런스는 나쁘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분명 좋은 연주였음에도 불구하고 답답한 음향으로 듣다가 끝이 났다. 


그렇게 흑우의 냄새가 몰신나는 1부가 끝난 뒤, 행복회로를 돌리면서 교향곡 들을 준비를 하였다. 그래도 본인들 고장 노래인데 조지겠어? 밥 먹듯이 연주할테니 교향곡만큼은 좋으리라.... 아니였다. 분명 서곡 때보다는 다른 연주를 보여줬지만 무엇을 이야기하고픈 지 알 수 없는 연주였다. 템포를 느려트리다가 댕기고를 반복하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은 정직한 템포로 주행한다. 도대체 어떤 색체로 곡을 만들겠다는건지. 그리고 연주를 전반적으로 깔끔하게 연주한답시고 음들을 다 날리는데... 그러면 안되지. 날리는 거랑 가볍게 부르는 건 다른거지. (프로가 아닌 나도 안다.) 다 됐고 연주자들의 잔실수들이 너무 많았다. 이거는 뭐 봐줄 수가 없잖아. 틀리는 사람이 계속 틀리면 기량의 문제이지. 열심히 좋은 점을 보려고 행복회로도 뺑뺑 돌렸는데 이미 터진 지 오래였다. 하...


블랙말랑카우의 최후는 비참하기만 했다. 다음부터는 이런 실수를 범하지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