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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때는 쉬어가기.
게임 명 : 젤다의 전설: 왕국의 눈물 플랫폼 : 닌텐도 스위치 본 글은 스포일러를 포함하고 있습니다. 꼭 플레이를 해보고 읽어보시길 바랍니다. 전작 젤다의 전설: 야생의 숨결 (이하, 야숨)을 하며 즐겁게 플레이한 순간들이 아직도 새록새록하다. (자세한 것은 본 리뷰를 참고. https://classic4love.tistory.com/2) 하고 싶은 것 다 할 수 있는 하이랄 대 탐험기, 야숨. 게임이란 세상 속에 온전히 나를 이입할 수 있었고, 이에 참 감사함을 느낀 작품이었다. 그래서 스위치를 살지 고민하는 주위 친구들에게 "야숨 하나만으로도 스위치는 충분히 사고도 남는다"라고 대대적 홍보를 하고 다녔다. 링크가 벽을 꾸역꾸역 오르고 있는 것을 보는 것만으로도 게임은 즐거웠고, 내가 가는 곳이 곧 ..
아무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구나란 생각이 든다. 싫어한다..라기보단 그냥 내가 호감이 아니구나. 그런 느낌. 다 스스로의 부족함에 기인한거라 결론을 내리니 마음만 아플 뿐이다. 삶의 이유가 흐리다.
괜찮아졌다 싶으면서도, 그러하지 않은 날들을 반복하고 있다. 스스로가 더 적극적으로 해서 나아가야함을 알지만 그냥 매몰된 시간 속에 있는 것 같다.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행복한가 나는, 아니니깐 이렇게 우울한거겠지. 여러 생각이 든다. 분명 주위에 좋은 사람들과 따스한 사람들이 많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러하지 않다고 느낀다. 내가 사람이 꼬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다시는 행복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또 주위 모든 사람에게 부족한 나라서 미안할 뿐이다.
그래도 행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을 하였다. 친구가 그랬다, 힘들어도 되지만 지치면 안된다고. 사람들 속에 섞이면 하하호호 이야기하며 지친 사실을 까먹지만 나를 대면하는 순간이 오면 진이 바로 빠져 버린다. 그릇된 내 모습이 떠오르며 과거에 나를 묻어버린다. 그런 생각을 했다. 난 왜 사람들과 함께 있길 바라는걸까. 결국 외로운 동물이여서란 결론에 도달했다. 나의 이런 앙탈이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아픔이 되고 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외로움을 안으로 돌리기 시작했나보다. 어렵다. 오늘 약을 안 먹어서 이런걸 수도.
너무 못난 나. 조금은 잘해주고 싶은데 그러할 수 없는 나. 힘듦이란 절벽에 스스로를 밀어 붙인다. 오늘은 그래도 덜 울었다. 약이 효과가 있나보다. 현실과 대면하기 싫어서 과거로 도망치나보다. 그런데 과거가 너무나도 아프고 또 아름다웠기에 그 또한 내게 큰 죄책감으로 돌아온다. 한 발자국씩 나아가자. 힘들어야한다면 힘든대로 살자. 그게 내 숙명인 것 같다.
잠이 안 온다.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부족한 나로 남을까봐 불안하다.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나답게 살라고들 하는데 그게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다. 그럼 나다운 것은 없어야하는 것 아닐까. 잘 지내는 척을 한다. 애써 웃고 애써 이야기를 지어낸다. 내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여러 생각이 피었다가 또 지기를 반복한다. 이게 나라지만 너무 힘들다.
그만 울자. 힘들거면 나 혼자 힘들자.
잠이 잘 오질 않는다. 낮잠을 자서 그런 것 같다. 이런 밤이면 이런 저런 생각에 내 스스로가 잠식된다. 여러 화두가 있지만 돌고 돌아 '나는 좋은 사람인가.'란 질문으로 귀결된다. 그럴려고 노력하지만 내 본질이 그러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는 확신으로 가득해지면 어느새 내가 싫어진다. 선의를 가지는 척 노력하고 있는 나인 것 아닐까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 잠을 자다 깨면 현실과 그 경계가 무너질 때가 있다. 꿈 속의 이야기와 현실 속의 내가 공존하는 느낌이 간혹 드는데 그럴 때 참 묘한 감정이 든다. 하나의 영화를 보고 왔다는 착각이 드는 가운데 만일 꿈 속의 이야기마저 현실 속의 나를 바탕으로 두고 있으면 그것만큼 힘든 것이 없다. 꿈꾸는 것이 나에게는 도피처가 되곤하는데 그 도피처마저 이제는 없다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