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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칠 때는 쉬어가기.
아무도 나를 좋아해주지 않는구나란 생각이 든다. 싫어한다..라기보단 그냥 내가 호감이 아니구나. 그런 느낌. 다 스스로의 부족함에 기인한거라 결론을 내리니 마음만 아플 뿐이다. 삶의 이유가 흐리다.
괜찮아졌다 싶으면서도, 그러하지 않은 날들을 반복하고 있다. 스스로가 더 적극적으로 해서 나아가야함을 알지만 그냥 매몰된 시간 속에 있는 것 같다. 행복하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한다. 행복한가 나는, 아니니깐 이렇게 우울한거겠지. 여러 생각이 든다. 분명 주위에 좋은 사람들과 따스한 사람들이 많다고 느끼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러하지 않다고 느낀다. 내가 사람이 꼬여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다시는 행복할 수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스스로에게 또 주위 모든 사람에게 부족한 나라서 미안할 뿐이다.
그래도 행복하려고 노력하고 있는 것 같아 다행이란 생각을 하였다. 친구가 그랬다, 힘들어도 되지만 지치면 안된다고. 사람들 속에 섞이면 하하호호 이야기하며 지친 사실을 까먹지만 나를 대면하는 순간이 오면 진이 바로 빠져 버린다. 그릇된 내 모습이 떠오르며 과거에 나를 묻어버린다. 그런 생각을 했다. 난 왜 사람들과 함께 있길 바라는걸까. 결국 외로운 동물이여서란 결론에 도달했다. 나의 이런 앙탈이 그런데 누군가에게는 아픔이 되고 또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이 너무 싫었다. 그래서 언제부터인가 외로움을 안으로 돌리기 시작했나보다. 어렵다. 오늘 약을 안 먹어서 이런걸 수도.
너무 못난 나. 조금은 잘해주고 싶은데 그러할 수 없는 나. 힘듦이란 절벽에 스스로를 밀어 붙인다. 오늘은 그래도 덜 울었다. 약이 효과가 있나보다. 현실과 대면하기 싫어서 과거로 도망치나보다. 그런데 과거가 너무나도 아프고 또 아름다웠기에 그 또한 내게 큰 죄책감으로 돌아온다. 한 발자국씩 나아가자. 힘들어야한다면 힘든대로 살자. 그게 내 숙명인 것 같다.
잠이 안 온다. 글을 썼다 지웠다를 반복한다. 부족한 나로 남을까봐 불안하다. 나다운 것이 무엇일까 잘 모르겠다. 나답게 살라고들 하는데 그게 남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다. 그럼 나다운 것은 없어야하는 것 아닐까. 잘 지내는 척을 한다. 애써 웃고 애써 이야기를 지어낸다. 내가 없는 것 같아 안타깝다. 여러 생각이 피었다가 또 지기를 반복한다. 이게 나라지만 너무 힘들다.
그만 울자. 힘들거면 나 혼자 힘들자.
잠이 잘 오질 않는다. 낮잠을 자서 그런 것 같다. 이런 밤이면 이런 저런 생각에 내 스스로가 잠식된다. 여러 화두가 있지만 돌고 돌아 '나는 좋은 사람인가.'란 질문으로 귀결된다. 그럴려고 노력하지만 내 본질이 그러하지 않은 사람인 것 같다는 확신으로 가득해지면 어느새 내가 싫어진다. 선의를 가지는 척 노력하고 있는 나인 것 아닐까 자기 자신을 돌아본다. 잠을 자다 깨면 현실과 그 경계가 무너질 때가 있다. 꿈 속의 이야기와 현실 속의 내가 공존하는 느낌이 간혹 드는데 그럴 때 참 묘한 감정이 든다. 하나의 영화를 보고 왔다는 착각이 드는 가운데 만일 꿈 속의 이야기마저 현실 속의 나를 바탕으로 두고 있으면 그것만큼 힘든 것이 없다. 꿈꾸는 것이 나에게는 도피처가 되곤하는데 그 도피처마저 이제는 없다는..
고마움으로 가득한 시간들을 보냈다. 아파도 이를 편견 없이 바라봐주고 챙겨주는 사람들이 있음에 감사할 뿐이었다. 내 자신을 못 믿듯, 남들도 난 못 믿고 살았나보다. 내 마음의 문을 열면 자연스레 밖으로 나가는 문 역시 열리게 될 것이라 믿는다. 여전히 불안 속에 떨고 있긴하다. '잘하고 있다, 잘 해낼 수 있다'란 격려의 갈채에도 스스로에 대한 불신의 고집은 아직도 확고하다. 오늘도 오랜만에 놓았던 일을 다시 하는데 생각보다 잘 잡히지 않아 걱정만 앞섰다. 출근 시간대 지하철 마냥 우격다짐으로 일을 우겨 넣은 듯한 인상은 지우기 어렵다. 좋은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내가 언제 행복하냐 묻냐면, 요즘은 '주위 사람들이 나 덕분에 행복해졌을 때'라고 말할 것 같다. 남들이 행복하려면 나는 좋은..